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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헤롱이의 마음공부 이야기

    📍 지난 이야기  

    나는 늘 아빠의 눈치를 보며  
    내 마음을 숨기며 살았다.  
    살기 위해 참았고,  
    살기 위해 사랑했다.

     

    이 이야기는 지리산 영체마을에서 마음공부를 하며 처음으로 ‘진짜 내 감정’을 마주하게 된 경험에서 시작됐어요.

    진짜 내 마음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에서 만나보세요.

     

     

     

     

     

    🌿

     

    나는 항상

    아빠를

    이해하려고 했다.

     

    아빠도 상처가 많은

    사람이었고,

     

    누구에게도

    따뜻하게 안겨보지 못한

    어린 헤롱이를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아빠를

    미워할 수 없었고,

    사랑해야 했다.

     

    그건 내가 선택한 감정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에게 강요한 감정이었다.

     

    거울 속에 비친 아빠의 그림자를 마주한 나의 내면아이말없이 눈물만 흘리던 마음, 공포를 지나 말하는 순간

     

    하지만 마음공부를 하면서

    나는 처음으로

    ‘이해’와 ‘사랑’ 뒤에 감춰져 있던

    진짜 내 마음을 마주하게 되었다.

     

    “나는 사실,

    아빠가 너무 무서웠어.”

     

    “나는… 아빠의 분노가

    공포스러웠어.”

     

    “그 말들이 내 존재를

    다 부정하는 것 같아서

    살고 싶지 않을 만큼 슬펐어.”

     

    그 마음은

    내가 나조차 몰랐던,

    너무 깊이 감춰두었던

    진짜 내 마음이었다.

     

    나는 그 마음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숨기지 않고,

    외면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그래, 나 그랬어” 하고 말해주었다.

     

    그러면서 나는

    가장 최근에야 알게 된

    마음 하나를

    조심스럽게 마주하게 되었다.

     

    “나는 아빠를 미워할 수 없었어.

    그래서 그 미움이

    내 안에 고여 있다가

    동생에게 흘러들어 간 거야.”

     

    “동생이 아빠처럼

    보일 때마다,

    동생의 열등한 모습을 볼 때마다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움이 올라왔던 이유는…

     

    그게 사실,

    아빠에게 느꼈던

    분노였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어.”

     

    그림자 속에 웅크린 어린 마음의 두려움처음으로 진짜 감정을 입 밖으로 꺼내는 어린 아이의 용기

     

    그 미움은 나쁜 게 아니었어.

    작고, 아픈

    외침의 소리였어.

     

    그저 너무 오랫동안

    들어주는 이 없는

    침묵 속에

    갇혀 있었을 뿐이야.

     

    그 순간,

    내 안에 울고 있던

    한 아이가

    살며시 눈을 떴다.

     

    그 아이는

    작고, 떨리고,

    아직도

    무서움을 느끼고 있었지만,

     

    나는 처음으로

    그 아이에게 말을 걸 수 있었다.

     

    “괜찮아.

    나는 이제 네 편이야.”

    그 아이가 바로, 헤롱이였다.

     

    마음을 인정한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치유의 순간내면의 아이가 알에서 깨어나듯 웃으며 다시 태어나는 장면

     

     

    🌿 에필로그 – 헤롱이의 목소리로

     

    이제 나는,

    내 안에 너무 오래 숨어 있던

    작고 아픈 목소리들을

    하나씩 꺼내어,

    부드럽게 안아주기로 했다.

     

    그 마음은,

    내 안에서

    오랫동안 울고 있던

    작고 여린,

    그래서 사랑받고 싶고

    보호받고 싶었던 아기 마음이었다.

     

    그 아이가 바로, 헤롱이였다.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게 나를 향한 처음이자,

    진짜 사랑이라는 걸.

     

    그리고 나는 믿는다.

    누구든지 자기 안의

    아픈 마음을 묻어두지 않고

    꺼내어 흘려보낼 수 있다면,

    그 순간부터

    치유는 시작된다는 것을.

     

    이제 나는 안다.

    그 말을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이의 내면아이에게도

    건넬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안의 작고 아픈 마음은

    그렇게,

    한마디 위로로부터 치유되기 시작한다.

    “괜찮아. 나도 이제 네 편이야.”

     

     

     

    🌿

    그렇게, 내 안에 숨어 있던

    작고 떨리는 아이가

    처음으로 고개를 들었어요.

     

    공포를 지나,

    미움을 지나,

    말할 수 없었던 마음들이

    드디어 말이 되었을 때—

    그건 치유의 시작이었어요.

    💛

    헤롱이의 마음공부 이야기.

    느껴지고, 흘러가고, 치유되기를.

     

    오늘도…

    내 안의 헤롱이와 함께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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